올 봄에는 지난해를 능가하는 최악의 황사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내륙에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데다 대기오염마저 심해지면서, 우리나라에도 최악의 황사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네, 보도국입니다.
(앵커)
지난해 4월에도 최악의 황사를 경험한 바 있는데요. 올해는 황사가 더욱 심해질 전망이라구요
(기자)
네, 올해 우리나라 수도권과 중부지방에는 그야말로 중국발 '황사테러'로 홍역을 앓을 전망입니다.
베이징시 환경보호총국장은, 이번 겨울에는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예년보다 황사가 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황사의 발원지로 알려진 황토고원과 네이멍구 자치구 일대에는 올 겨울 눈이 거의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는 모래와 흙의 이동을 쉽게 해 황사현상을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베이징은 지난해에도 17차례의 황사가 발생해 극심한 피해를 입은 바 있습니다.
내려 앉은 황사 먼지의 양만 30만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여기에 베이징 인근의 대기오염이 황사를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베이징 인근의 대기오염은 앞으로도 5년간 더욱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와있습니다.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로서의 황사가 앞으로도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란 뜻인데요.
이에따라 베이징시는 지방 정부와 협력해 나무를 심는 등에 힘을 쏟고 있지만 짧은 기간에 효과를 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중국에서 발생한 황사는 우리나라에도 직격탄으로 작용합니다.
중국 황사로 인한 우리나라의 피해는 연간 7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의 대기오염이 심화되고 내륙지방의 사막화가 가속화되면서 그 피해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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