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1일 NAVER에 대해 페이스북의 왓츠앱 인수가 라인 IPO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3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페이스북이 유럽과 남미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메신저인 왓츠앱을 190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네이버의 주가는 8.13% 급락했다. 이는 페이스북의 인수 후 왓츠앱의 수익모델 확대 및 마케팅 강화가 라인의 글로벌 진출 전략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에 근거한다. 하지만 왓츠앱이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고도 최근 가입자를 증가시킨 요인이 광고, 게임 등 부가 서비스 없이 이용자에게 순수 메시징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며, 페이스북도 인수 발표 시 왓츠앱을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으로 두고 기존 왓츠앱 경영진의 운영 방침을 고수하기로 발표함에 따라 이번 인수가 단기적으로 라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삼성증권은 밝혔다.
오히려 지난 1~2년 전과 비해 크게 상승한 왓츠앱의 가치는 보다 우월한 수익 모델을 보유하고 있고 내년 IPO를 준비중인 라인 밸류에이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4억 5000만명의 월간 활동 이용자(MAU)를 보유한 왓츠앱은 iOS 기기에 대해서는 다운로드 시 1회 한정해서 0.99달러의 비용을 받고 있으며, 안드로이드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1년 무료 이용 후 1년 마다 0.99달러 사용료를 받는 수익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활동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간 매출은 15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반해 라인은 적은 가입자 기반에도 게임, 스티커, 광고 등 다양한 사업 모델로 지난해 4500억원의 매출을 창출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신저 서비스라는 측면에서는 두 업체가 유사하나, 사업모델에서는 큰 차이점이 존재한다. 만약 왓츠앱에 단 기간 내 광고와 게임 등 부가서비스를 추가할 경우 이용자의 반발이 예상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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