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팔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순매도 구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올해 초 이후 지금까지 2조8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수급을 견인할 만한 성장 동력(모멘텀)이 부족한 탓이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의 완만한 회복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 외국인 수급을 이끌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주식시장의 가장 큰 모멘텀이라고 할 수 있는 기업 실적을 봐도 경기 상황에 대한 낙관적인 평가를 내리기에는 아직 일러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수급 주체가 특별히 없다보니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 연구원은 "중장기 시장의 방향성은 외국인의 수급과 연관성이 높은데 2012년 이후 박스권 시장 하에서 외국인의 수급 역시 박스권에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외국인의 순매도 구간이 길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경기 흐름과 마찬가지로 외국인 투자 흐름도 완만한 상승 추세를 나타
서 연구원은 "최근 업종별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은 산업재와 경기소비재에 대해서는 순매도를 보인 반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업종에 대해서는 여전히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며 "시장 자체에 대해 부정적이지는 않다는 의미이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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