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증시 거래대금이 더욱 위축되며 한국거래소의 적자전환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9877억원으로 6조원대 아래로 주저앉았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도 5.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3289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2% 줄어든 바 있다.
이달 들어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면서 거래대금 감소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종목 거래대금 감소를 일부 만회해왔던 ETF 거래대금마저 이달엔 지난해 동월 대비 10.3%나 감소했다. 시장의 상승 또는 하락에 베팅하는 레버리지나 인버스 상품의 비중이 높은 국내 ETF시장 특성상 박스권 장세에서 수요가 많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거래소 안팎에서는 올해 거래소의 영업이익 적자전환 가능성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올 들어 일 거래수수료 수입이 지난해 대비 1억원 안팎 모자란 상태"라며 "오는 3월 차세
2013년 기준 거래소의 영업이익은 약 350억원이었다. 연간 약 250일의 영업일 기준 하루 1억원씩 이익이 줄어드는 반면 IT 비용이 연간 100억원 이상 증가할 경우 거래소의 올해 영업이익 적자전환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