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1, 2위 업체인 SK텔레콤과 KTF가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두 회사 모두 단말기 보조금을 포함한 마케팅 비용때문에 이익이 크게 줄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 10조 6천510억원, 영업이익 2조 5천844억원, 순이익 1조 4천466억원의 실적으로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전년보다 5% 가까이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었고, 순이익은 22.7%나 감소했습니다.
KTF도 지난해 매출 6조 5천74억원, 영업이익 6천687억원, 순이익 4천106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습니다.
KTF 역시 매출은 2005년보다 7.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18.9%와 24.9%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줄어든 것은 보조금 지급 등 가입자 유치 경쟁으로 마케팅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해 SK텔레콤의 마케팅비용은 3월부터 적용된 보조금 제도 도입에 따른 영업비용증가로 2조 1천878억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2005년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전체 매출액의 20% 이상을 마케팅에 쏟아부은 것입니다.
KTF도 지난해 1조 1천334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사용
무리한 보조금 경쟁이 결국 실적악화로 이어진 것입니다.
올해부터는 새로운 서비스인 HSDPA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보조금 지급이 불가피해 SK텔레콤과 KTF의 이익은 당분간 늘어나기 힘들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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