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2월 20일(19:2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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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현대부산신항만 지분 보유 재무적 투자자(FI)를 교체한다.
20일 현대상선은 공시를 통해 사모투자펀드 IMM인베스트먼트가 현대부산신항만 인수를 위해 설립하는 와스카 유한회사에 1725억원 규모 조건부 금전대여를 한다고 밝혔다. 이 금전대여는 IMM의 투자에 대해 일정 수준의 배당을 약속하기 위한 장치로 해당 계약은 오는 27일부터 2014년 2월 27일까지 10년간 유효하다. 이로서 현대상선이 추진해온 FI 교체가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IMM이 현대부산신항만에 투자하는 금액은 총 3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이 10년간 약속한 배당금액이 1725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연 5.8% 수익을 보장한 셈이다.
현대부산신항만 기존 FI인 뉴오션웨이 투자금액은 지분율 '50%-1주'에 해당하는 전환상환우선주(RCPS) 2000억원에 유사시 현대부산신항만 경영권을 사올 수 있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100억원 가량을 더한 2100억원 규모다. 이번 IMM 투자금액이 3000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900억원이 증액된 셈이다. 딜 구조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지만 해당 투자 증액대금 900억원 중 상당부분을 유상감자를 통해 현대상선과 뉴오션웨이가 나눠가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앞서 한진해운도 지난해 6월 유사한 방식을 통해 한진부산신항만에 대해 IMM인베스트먼트 투자를 유치하며 유상감자를 통해 684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수혈한 바 있다.
현대상선이 IMM에 금전대여계약까지 체결하며 최저수익률을 보장해준 만큼 이번딜을 통해 얻게될 유동성은 400~5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앞서 IMM은 현대상선 LNG 운송부문을 1조1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한 바 있어 현대상선 구조조정 '도우미'로 자리매김 하는 모양새다.
[한우람 기자 /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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