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2월 21일(11:3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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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산업은행에 200억원을 출자했다. 산은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으로 인해 발생한 손실의 일부를 정부가 보조해준 것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9일 산업은행은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정부로부터 200억원의 자본금을 지원 받기로 결정했다.
이번 출자는 산은이 중소·중견기업의 설비투자 자금을 지원하면서 발생한 역마진을 정부가 보조해주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100억원을 산은에 보조해주기도 했다. 산은 관계자는 "중소기업 설비투자 자금에 대해 산은이 1% 정도 금리를 낮게 지원했었다"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을 정부가 보조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산은은 STX 그룹 구조조정으로 인한 손실로 인해서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3년만에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것이다. 다만 산은측은 올해 적자를 기록하더라도 재무 건전성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2000년 이후 1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이익 잉여금이 많이 쌓여 있다"며 "올해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추가적인 유상증자를 할 필요성은 없다"고 밝혔다.
[한우람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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