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는 2012년 12월 아베 신조 총리가 취임한 이후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고 수출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랠리를 지속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013년 한 해 동안 56.7% 상승해 40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일본이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4분기 경제 성장률을 발표하면서 분위기는 바뀌기 시작했다. 아베노믹스 효과에 실망한 해외 투자자들이 매도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부터 지속돼 오던 엔화 약세 흐름이 주춤해진 데다 4월 예정된 소비세 인상 여파로 기업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부정적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베노믹스는 단기적인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성공하기는 어려운 정책"이라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에너지 수입 비중이 높아져 엔저가 호재로만 작용하지 않는 데다가 일본 인구 구조상 연금 소득자가 많아 인플레이션 유발 정책도 실패할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혜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