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2월 24일(06: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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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용 포장용기 제조업체 테크팩솔루션의 매각일정이 지연되면서 인수전 흥행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4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당초 이달초 실시될 예정이던 테크팩솔루션 본입찰은 아직도 실시되지 않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회사측이 흥행 실패를 우려해 일정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인수전 흥행이 지지부진한 상태로 알고 있다"며 "신청이 많이 들어오지 않을 것을 우려해 본입찰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테크팩솔루션은 대주주가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이며, BoA메릴린치가 매각주관사를 맡았다. 매각측은 지난해말 예비입찰에 참여한 인수후보 7~8곳 가운데 5곳을 쇼트리스트로 선정해 통보한 바 있다.
쇼트리스트에는 국내 포장재 제조업체 2위권인 한일제관을 비롯, 미국기업인 오언스 일리노이, 렉삼 비버리지 등 국내외 SI들이 대거 포함돼 흥행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해당업체들이 본입찰 참여에 소극적 태도로 돌아서면서 매각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테크팩솔루션은 국내 음료 포장재 시장 1위 사업체로 시장 점유율이 25.1%에 달한다. 유리병, 알루미늄 캔, PET 병 등 세 가지 종류의 음료 포장재를 모두 만드는 국내 유일한 업체다.
매각측 관계자는 "일반적인 매각절차와 다른 형태로 딜이 진행되는 것일 뿐 인수전 흥행이 부진한 것은 아니다"라며 "인수후보들과 계속 긴밀히 협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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