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는 이날도 지속되며 코스피 지수를 끌어 올렸다.
27일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7.66포인트(0.39%) 상승한 1978.4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달 초 1880선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한달새 100포인트 가까이 회복했다. 지수는 이달 들어 18거래일 중 12거래일을 상승하면서 전날 1970선까지 올랐다. 이날도 장초반에는 약보합에 머무르며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되살아나면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길게는 3월 FOMC가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신흥국 금융 리스크의 추가적인 안정국면이 확인돼야 하고, 무엇보다 미국 경제지표들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코스피가 상승기류를 벗어나지는 않겠지만 상승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수를 상방으로 끌어 올릴만한 직접적인 재료가 부재함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전반적인 상승기류를 타는 것은 아무래도 국내 정책 모멘텀이 배경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일 뉴욕증시는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소폭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133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914억원, 60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날을 포함해 5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406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건설업과 서비스업, 증권업이 1% 넘게 올랐고 의료정밀, 섬유의복, 철강금속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0.07% 하락 마감했고 현대모비스와 신한지주, KB금융이 각각 1%대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가 2% 오름세를 보였고 NAVER는 4% 이상 올랐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392개 종목이 올랐고 412개 종목이 떨어졌다.
NAVER는 이날 79만9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POSCO를 제치고 시가총액 5위로 뛰어올랐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성장 둔화와 재팬디스플레이의 상장에 따른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5.3% 가량 하락했다. 전날 자사주 매입 계획을 내놓은 SK는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실형 선고에도
코스닥은 전일 대비 0.86포인트(0.16%) 내린 528.37에 마감했다.
이날 상장한 오이솔루션은 시초가 대비 15.00% 상승한 2만3000원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오이솔루션의 시초가는 공모가 1만원 대비 100% 상승한 2만원에 형성됐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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