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수도권 아파트 전세금의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2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금은 전주 대비 0.25% 오르면서 79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수도권은 인천과 경기지역의 상승세가 본격화되면서 0.4%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지방(0.10%)은 대전, 세종, 전남지역이 하락세를 보이며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시도별로는 인천(0.63%), 경기(0.45%), 경북(0.23%), 서울(0.23%), 부산(0.16%), 제주(0.13%), 경남(0.13%), 충남(0.13%) 등은 상승했고, 전남(-0.07%), 세종(-0.04%), 대전(-0.01%)은 하락했다.
수도권 전세금의 상승은 인천.경기 지역 전세금이 이사철을 맞아 상승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반면 서울은 지속적인 전세금 상승과 매매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매전환수요가 증가하며 상승폭이 둔화됐다. 실제로 서울(0.23%)은 강북(0.20%), 강남(0.25%) 모두 전세금이 올랐지만 전주에 비해 상승률은 줄었다. 지방은 저금리 기조로 인한 수급불균형이 이어지며 중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규모별로는 대형 아파트의 전세금 상승률이 두각을 보였다. 전용 135㎡초과(0.53%), 85㎡초과~102㎡이하(0.46%), 102㎡초과 ~135㎡이하(0.36%), 60㎡초과~85㎡이하(0.27%), 60㎡이하(0.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대비 0.11% 올라 26주 연속 상승을 보였다.
수도권(0.15%)은 전월세 수요의 매매전환과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오름폭이 다소 확대됐다. 지방(0.07%)은 봄 이사철을 앞두고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전남, 대전 등은 공급물량 적체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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