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지난해 2월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내놓은 투자설명서의 일부다. 문제는 이 같은 투자설명서가 '어닝 쇼크' 실적을 발표하기 직전에 나왔다는 데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2월 7일 2012년 영업이익이 1332억원으로 2011년 대비 64.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2012년 4분기만 놓고 보면 9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사실상 어닝 쇼크에 가까웠다. 그런데 GS건설이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언급하며 38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 시점은 이보다 이틀 전인 2월 5일이었다.
금융감독원은 GS건설의 이런 투자설명서를 '공시의무 위반'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해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조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공시의무 위반 시점이 지난해 초였지만 시점에 관계없이 위반 사항이 있으면 제재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GS건설의 어닝 쇼크 원인은 중동 지역에서의 저가 수주로 인한 손실을 2012년 4분기에 한꺼번에 반영한 데 있다.
GS건설은 당시 투자설명서에서 "해외 수주의 대부분이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져 지정학적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점과 더불어 최근 해외 플랜트 사업의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은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그러나 염가 수주로 인한 손실 발생 가능성을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회사채 발행 당시 GS건설은 AA-의 신용등급으로 3년물 이자율 3.54%를 적용받았으나 작년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신용등급이 A+로 떨어졌다.
GS건설 제재안은 다음달 12일
[박승철 기자 / 임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