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잠(?)을 자던 인천 부동산 시장, 올해는 깨어날까. 극심한 전세난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매수심리가 회복되고 있고, 올해 인천아시안게임을 비롯한 개발 호재들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8일 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2월 17일까지 4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남동구(0.17%)는 중소형 매물을 중심으로 전세물량 부족에 따른 매매전환수요가 발생해 3주 연속 가격이 상승하기도 했다.
인천 지역은 2006년 경제자유구역 개발이 본격화되고 2014년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면서 수도권에서 그 어느 지역보다 뜨거운 부동산 열기를 보였던 곳이다. 당시 소래·논현지구에 분양한 ‘한화꿈에그린월드 에코메트로’는 2920가구 계약을 4일 만에 마무리했고, 송도경제자유구역 신규분양아파트는 수도권 수요자들의 청약행렬이 이어지면서 수십 대 1의 청약경쟁률 고공행진이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2009년 전후로 송도·청라·영종 3대 경제자유구역 분양물량이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침체 기조를 보이기 시작, 수년간의 신규공급 공백으로 이어져 최근 전세난을 가중시키는 주요 요인이 됐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취득세 인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규제 완화카드까지 꺼내 들자 매수로 방향을 전환하는 수요자가 늘면서 시장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다. 집값이 소폭 상승하고 인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을 중심으로 분양권 프리미엄까지 붙어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도 올해 인천 부동산시장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재생사업이 사실상 올 스톱된 인천 도심지역의 경우 공급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데다, 인천아시안게임 개최와 인천공항고속철도 청라·영종역 개통, 경인고속도로 청라지구 직선화사업 임시구간 개통 등 올해는 호재가 많아 부동산 시장을 달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올해, 지난 1월 인천지역 집값이 반등하는 등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며 “실수요자라면 공급물량이 적었던 도심 지역 내에 분양가가 저렴하면서도 주거여건이 잘 갖춰진 아파트를 눈여겨볼만하다”고 말했다.
유승종합건설이 3월 중 인천 남동구 구월 보금자리지구 S-2블록에 분양할 예정인 ‘구월 보금자리지구 한내들 퍼스티지’는 총 860가구 중 약 70%가 중소형으로 구성됐고, 다양한 고급 설계가 적용된다. 전 세대가 남향위주의 4베이~5베이 설계로 이뤄져 일조와 조망을 극대화했고, 전 타입에 33㎡(10평)이상의 발코니면적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84㎡타입에 공통적으로 대형 드레스룸과 펜트리가 설치되며, 74㎡를 제외한 모든 타입에 거실과 주방을 일자로 배치한 와이드 주방이 구성되는 등 주부들의 편의를 도모한 설계가 장점이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74~124㎡ 총 860가구로 구성되며 인천 중심에 위치해 생활 인프라 또한 잘 갖춰져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계양구 용종동 207-1번지 일대에 ‘계양코아루 센트럴파크’를 3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전용 59~84㎡ 총 724가구 규모이며, 분양 시기는 3월 예정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임학역과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가 단지 가까이에 있다.
서해종합건설은 연수구 동춘동 210번지 일원에 총 750가구 규모의 ‘동춘동 서해그랑블’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인근에 위치한 다수의 아파트와 함께 조성되어 있는 다양한 생활
포스코건설은 올 하반기에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 F13~15블록 ‘송도 더샵’ 총 259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국제업무지구(IBD)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며 인천 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단지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