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화학 업종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대기오염 문제가 용인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악화되면서 공해 물질 배출에 규제가 가해질 것이라는 관측과 중국의 그림자금융 문제가 2008년 미국 금융위기에 비견될 정도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중국 내수경기가 다시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롱숏펀드 매니저들이 대대적인 화학주 숏(공매도)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지난달 12일 22만6500원이었던 롯데케미칼 주가는 지난달 28일 20만3000원까지 내려갔다. 같은 기간 LG화학 주가도 25만7000원에서 25만4500원으로 하락했다.
중국에 화학제품을 수출하
중국 국가통계국이 집계한 지난 1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5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기업분석1팀장은 "중국 위안화 가치가 오르면서 중국 화학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데다 중국 경기가 안 좋아 주문이 줄어들면서 화학제품 재고가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