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계획은 세운상가군(세운상가~진양상가) 양 옆의 종로구 종로3가동 일대 3만~4만㎡ 용지를 8개 대구역으로 나눠 전면 철거한 뒤 개발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방식이 종묘 등 인근 지역의 역사성을 훼손해 장기적으로 지역 발전에 부정적이란 지적이 제기되면서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대규모 개발을 이끌 동력이 약해지면서 사업이 장기간 정체될 것이란 염려도 커졌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대상용지를 소구역(1000~3000㎡)과 중구역(3000~6000㎡) 등 171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구역은 주민 의사에 따라 분할 또는 통합이 가능하다. 건축물 높이는 소구역은 50~70m, 중구역은 70~90m로 정해졌다. 용적률은 600%를 기준으로 소구역과 4구역은 100%, 중구역은 200% 이내로 적용되고 기반시설 제공량에 따라 상한용적률 제한이 달라진다. 도심 가로 활성화를 위해 기존 60%였던 건폐율은 5층 이하 저층부에 한해 최대 80%까지 완화했다.
1~2인 가구가 늘어나는 것을 고려해 주거비율 50% 외에 오피스텔을 10% 이내로 추가 허용하고, 주거건물의 30% 이상은 60㎡ 이하 소형으로 건설된다. 기반시
한편 변경안에 대해 일부 주민 반발이 여전히 거세 사업진행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2구역 개발위원회 관계자는 "소규모 개발을 하게 되면 사업성이 크게 떨어진다"며 "2구역 주민 60% 이상 서명을 받아 2구역에 통합 개발 방식을 적용해 달라는 탄원서를 서울시와 관계기관에 계속 넣고 있다"고 말했다.
[고재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