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의 자산 중 부실채권(NPL) 관련 투자와 대부업체 대출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작년 9월말 현재 저축은행의 총 자산 규모는 40조4000억원으로, 여신이 28조9000억원(71.5%), 현금·예치금이 7조3000억원(18.1%), 유가증권이 3조8000억원(9.5%) 수준이다.
총 자산은 2010년 6월말(86조4000억원)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기업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감소 등으로 여신은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현금·예치금 비중은 2011년 6월말 11%에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부실채권(NPL) 관련 투자와 대부업체 대출이 크게 늘었다.
2013년 9월 말 NPL 관련 투자액은 915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27억원(51.9%)이 증가했다.
작년 12월 말 기준 대부업체에 대한 대출 잔액은 1조5431억원으로 저축은행 총 여신(29조원) 중 약 5%를 차지했다. 일부 저축은행은 10%를 넘었다.
금융당국은 NPL 투자 구조와 대부업체 대출의 자산건전성 등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급격한 부실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향후 리스크가 증가할 소지는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불안정한 국내외 경제여건과 NPL 시장 경쟁 강화 등을 고려할 때 NPL 수익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고, 대부업체 대출은 최고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업계 영업여건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이에 따라 NPL 및 대부업체에 대한 대출과 관련해 과도한 쏠림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먼저 행정지도를 하고 NPL
아울러 이런 현상이 저축은행이 자금운용처를 찾고 있지 못해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해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관계형 금융' 활성화 등 새로운 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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