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3월 3일(11:5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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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 농업부문 계열사인 동부팜한농이 농산물 생산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동부팜한농은 자회사인 동부팜이 충청남도 논산에서 운영 중인 4ha 규모의 유리온실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아울러 동부팜한농은 앞서 사업자로 선정된 새만금 사업에도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논산 유리온실 매각과 새만금 사업 불참 결정은 농부팜한농이 2010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영농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간 대기업의 영농사업 진출을 강하게 반대해온 농민들의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부팜한농은 지난 2012년 총 46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경기도 화성 화옹간척지에 첨단 유리온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 등을 갖춘 농식품수출전문단지를 완공했다. 이 회사는 이곳에서 토마토를 재배해 일본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등으로 대부분 수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사업이 토마토 농가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농민단체의 반발을 사면서 불매운동까지 확산되자 지난해 3월 사업 중단을 선언하고 화옹 유리온실 매각을 추진해왔다.
동부팜한농은 지난해말 화옹 유리온실 자산 및 동부팜한농이 보유하고 있는 온실 지분 전량을 총 35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대금 350억원 중 초기 인수대금으로 150억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200억원은 6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는 조건이다.
동부팜한농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초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힌 대로 조속히 화옹 유리온실을 매각할 것"이라며 "다른 영농사업에서도 손을 뗄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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