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제조업체 팬택이 2년여 만에 다시 워크아웃에 들어간다. 산업은행을 포함한 팬택 채권단은 5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1차 채권단 협의회'를 열고 팬택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했다. 팬택 채권단은 산업ㆍ우리ㆍ농협ㆍ신한ㆍ대구ㆍ하나ㆍ국민ㆍ수출입ㆍ하나은행 등 9개 기관이며 채권단 75% 이상이 찬성해 워크아웃이 성사됐다.
그러나 앞으로 채권단이 실사 과정에서 회생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로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리은행, 농협은행 중 한 곳이라도 반대하면 워크아웃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회계법인 실사 후 출자전환, 이자감면 등 채권 재조정안을 마련하고 채권단협의회를 통해 향후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채권 재조정안을 마련하는 과정은 약 3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팬택 주주협의회는 지난해 1600억원을 지원한
팬택은 2007년 5월 경영 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을 체결하고 워크아웃을 진행해 왔다. 2009년 12월 팬택과 팬택앤큐리텔 합병을 거쳐 2011년 12월에 워크아웃을 졸업했으나 이후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달 25일 다시 워크아웃을 신청한 바 있다.
[박용범 기자 / 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