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중국의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에 크게 하락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 중국 리스크까지 가세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1.33포인트(1.60%) 하락한 1932.54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0일(종가 1930.5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8.38포인트(1.53%) 내린 539.30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2646억원과 1694억원을 순매도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2.65%, 대만 자취엔지수는 전일 대비 0.20% 각각 하락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17%, 홍콩 항셍지수는 1.65% 하락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의 하락은 중국의 금융위기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메릴린치는 이날 세미나에서 "향후 12~18개월 내에 중국이 금융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전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발표된 중국의 2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데다 그림자금융 문제 등으로 인한 금융위기 확산 공포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