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개발 공사가 진행 중인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7구역. |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북아현뉴타운 1-3구역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00만원 초반대에 책정됐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인 대림산업과 최근 3.3㎡당 2008만원(전용 84㎡ 기준)에 일반분양하기로 협의를 마쳤다"며 "최근 조합원이 내야 할 추가분담금이 가구당 1억원에서 최대 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져 2000만원 수준에서 팔아야 조합원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합은 하반기 총 1910가구 가운데 623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1-2구역 조합 관계자는 "건설사는 분양가를 1800만원대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공사비 증가로 추가분담금이 늘어나기 때문에 1900만~1950만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북아현뉴타운 바로 맞은편 아현3구역에서 2012년 분양된 '아현래미안푸르지오'는 3.3㎡당 분양가 2000만~2100만원이었는데 미분양이 대량 발생해 아직도 주인을 못 찾은 물량이 남아 있다. 왕십리뉴타운 3구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조합은 3.3㎡당 1850만~1900만원 선에서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다소 비싸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지난달 집들이를 시작한 2구역은 분양가 1940만원을 책정했다가 가격을 20%가량 깎아 할인분양했고 지난해 1구역은 분양가를 1700만원 후반대~1800만원까지 낮췄지만 중대형은 주인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합은 "2000만원은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낮춘 것"이라며 "분양가를 낮추면 조합원들의 부담이 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길뉴타운 7구역도 조합원 분양가가 당초보다 수천만 원씩 오른 데다 비례율(개발이익률)도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분양가 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분양된 11구역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1590만원에 나왔지만 일부 중대형은 미분양됐다. 7구역은 이르면 4월 총 1722가구 중 80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단지 규모가 뉴타운 내에서 가장 크고 7호선 신풍역과 신안산선(예정) 등 지하철 역이 가장 가까워 3.3㎡당 평균 분양가는 1600만원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의 표정은 밝지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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