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성동조선에 대한 인수ㆍ합병(M&A)을 추진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채권단은 성동조선 M&A 추진 일정 등이 포함된 경영 정상화 방안을 확정지었다. 한편 무역보험공사는 이날 경영위원회를 개최해 성동조선에 대한 반대매수 청구권을 철회하기로 확정했다. 무보는 성동조선에 대한 1조6228억원 출자전환을 추진하는 중 실사보고서가 비현실적이라며 반대매수 청구권을 행사한 바 있다. 하지만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 등과 합의로 재실사가 이뤄지고 경영 정상화 방안이 수립되면서 반대매수 청구권을 철회하기로 한 것이다.
삼일회계법인 재실사에서 성동조선 계속기업가치는 1조4128억원, 청산가치는 9229억원으로 추산됐다. 채권단은 성동조선이 신규 자금 지원 없이도 정상 영업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채권단은 재실사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성동조선 주력 선종인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등 위주로 건조 계획을 재수립했다. 영업이익이 날 수 있는 신규 수주만 허용하는 '수주 가이드라인'도 재정립했다.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상화 시기에 맞춰서 M&A
채권단 관계자는 "재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익성 있는 선박 위주로 수주하는 등 사업계획을 조정했다"며 "정상화를 위한 큰 그림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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