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3월 12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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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사업모델을 보유한 코스닥 공모주들이 인기다. 상장 후에도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면서 IPO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선택적 복지전문기업 이지웰페어는 전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장중 한때 1만5400원까지 올랐다. 지난 12월 코스닥 상장 당시 시초가(7000원) 대비 수익률이 100%를 웃돌고 있다.
이지웰페어의 수익 구조는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에서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복지카드 사용에 따른 수수료와 복지 포털사이트 자체제품 판매 매출로 이뤄진다. 삼성전자, LG전자, KBS 등을 매출처로 두고 있으며 기업 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반면 민간기업(1000대 기업 기준)의 선택적 복지 도입률은 여전히 절반에 못미쳐 향후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유사업종 기업으로는 SK플래닛, e-제너두 등 10여개사가 있으나 모두 비상장사다.
상장 후 주가 고공행진에 이지웰페어의 사업성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호평까지 더해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지분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달에만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트, 트러스톤자산운용 등이 지분 5% 이상을 장내 매수했다.
갱년기 여성 호르몬 치료제 '백수오'를 만드는 내츄럴엔도텍 역시 연일 상승세다. 지난 10월 8만원으로 시작한 내츄럴엔도텍은 주당 10만원까지 오른 지난 1월 15일 1:1 무상증자를 실시한 이후 현재 6만7000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사업에 연간 3000억원으로 추정되는 백수오 제품군 시장에 마땅한 경쟁자가 없어 실적 전망도 매우 밝다. 내츄럴엔도텍은 코스닥 대형주로 편입되기도 했다.
시초가 1만4200원으로 시작한 라이온켐텍은 현재 2만3200원(11일 종가)까지 올랐다. 라이온켐텍은 건축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인조대리석 및 플라스틱의 물성 개선에 첨가되는 합성왁스 제조업체다. 유사업종 상장사로는 LG하우시스와 제일모직이 있으나 높은 초기 투자비용 및 과점 형태의 시장구조로 인해 안정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2년간 전자·IT 부품 기업들의 상장 자체가 줄어든 데다 상장 후 주가도 지지부진하다"며 "생소하지만 성장성이나 독점력이 있는 사업모델을 보유한 공모주들의 인기가 높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IB업계에 따르면 철강폐기물을 건축자재 등으로 재생산하는 에코마이스터 등 올해에도 독특한 사업구조를 지닌 기업들의 IPO가 예정돼 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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