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3월 12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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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 지주회사격인 동부씨엔아이(CNI)가 올해 들어 첫 회사채 발행 작업에 착수한다.
12일 투자금융(IB)업계와 동부CNI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회사채 발행 실무를 담당할 대표 주관사로 KTB투자증권을 선정하고 내달 중순을 목표로 회사채 발행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는 대표 주관계약만 체결한 상태로 인수단 선정 작업과 구체적인 발행조건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발행 금액은 주관회사와 협의 중으로, 500억원 규모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CNI는 회사채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오는 4월 24일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동부CNI 39회차)를 상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전 동부CNI가 발행한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급으로, 이번에 발행 예정인 회사채도 같은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공모채는 BBB급 회사채로서는 올해 들어 코오롱글로벌과 동부건설에 이어 세 번째가 된다.
앞서 신용등급 'BBB급'인 코오롱글로벌과 'BBB-'급인 동부건설은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에서 전량 미매각(기관에 팔리지 않고 증권사가 인수한 물량)을 기록했다.
이번 동부CNI회사채도 수요예측에서 기관 투자를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기관투자자들이 BBB급 회사채는 투자할 수 없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든 상태이기 때문이다.
주관사와 인수단은 수요예측 작업을 형식적인 절차로 진행하면서 주로 리테일 판매망을 통해 물량을 소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말 동부CNI는 100억원(동부CNI 42-1회차)과 200억원(동부CNI41-2회차)으로 나눠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전량 미매각을 기록했으나 주관회사였던 유진투자증권과 인수단인 동부증권 리테일을 통해 대부분 팔려나갔다. 만기가 1년으로 짧고 표면금리가 7~8%로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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