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열린 주요 대기업 주주총회에서 오너 일가의 등기이사 재선임안이 처리됐습니다.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선 임원 보수 한도를 480억 원까지 올린 것과 관련해 지급내역을 공개하라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과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을 포함해 116개 기업이 한꺼번에 주주총회를 연, 이른바 '슈퍼 주총데이'.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재벌 오너 일가의 등기이사 재선임안은 무리 없이 속전속결 처리됐습니다.
대부분의 주총이 30분을 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정의선 현대모비스 부회장을 비롯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 자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오늘 주총장에 모습을 나타낸 이부진 사장은 올해는 대내외적으로 경영환경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며 성장과 내실, 혁신을 3대 축으로 삼아 어려움을 극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주총장에선 이사 보수한도를 380억 원에서 480억 원으로 늘리는 방안에 대한 소액주주의 소신 발언이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주총에 참석한 한 소액주주는 "총 9명의 이사들이 480억 원을 받는다는 건 엄청난 일"이라며 각 이사들에 대한 지급 내역을 밝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3월 말에 나오는 사업보고서에서 지급내역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역시 오늘 주주총회를 연 포스코는 권오준 사장을 제8대 회장으로 선임했으며, 권 회장은 오후에 포항 본사에 내려가 공식 취임식을 갖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