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에게 유용한 재테크 수단으로 알려진 월지급식 상품이 최근 월세 전환을 원하는 전세 세입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전세 자금을 월지급식 상품에 투자하면 월세 지급에 필요한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저금리 상황에서 높은 수익률을 보여온 상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발표된 주택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에 따르면 무주택 근로자면서 월세 세입자인 사람에 대한 세제지원이 확대됐다. 특히 총급여액 7000만원 이하의 근로자까지 대상이 확대되면서 중산층도 월세 임대료(최대 750만원)의 10%에 해당하는 세액을 근로소득세 납부액에서 공제받을 수 있게 됐다.
반면 기존 전세에 대한 혜택은 줄어들었다. 전세금 3억원 이하에만 주택기금전세자금이 지원된다. 4월부터는 전세금 4억원(지방 2억원) 이상에 대해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이 중단되면서 대출금리가 0.5%포인트가량 인상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여유자금을 운용하면서 월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월지급식 상품 가입이다. 2억원의 여유자금으로 연간 1125만원의 순수 월세를 내려면 1년 수익률이 적어도 5.63% 이상 나오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금융상품들 중 이 같은 조건을 충족시키는 상품으로는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월지급펀드, 프랭클린월지급미국인컴펀드, 블랙록월지급미국달러하이일드펀드 등 10개 상품이 꼽힌다. 특히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월지급펀드와 프랭클린월지급미국인컴펀드는 1년 수익률이 각각 17.92%, 10.42%에 이를 정도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헤알화가 반등세를 보이면서 월지급식 브라질국채신탁도 주목받고 있다. 가령 2017년 만기가 돌아오는 브라질국채(이표채)에 투자하게 되면 약 11%의 비과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2억원을 투자하게 되면 월지급되는 약 180만원의 수익으로 월세를 납부하고도 연간 약 1000만원의 차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 한성원 우리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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