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은행에서 신분증 위조와 변조 여부를 즉각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시범운영된다.
이는 최근 카드사의 1억여건 고객 정보 가운데 8300여 만건이 시중에 유출된 것과 관련해 금융사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긴급 조치하는 것.
우리은행 6개 영업점, 부산은행 5개 영업점, 외환은행 2개 영업점에서 오늘부터 시행된다. 6월부터는 3개 은행 600여 개 영업점으로 시스템이 확대되며 8월부터는 모든 은행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감독당국은 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스템을 갖춘 은행들은 통장개설 등 금융거래 때 금융실명법에 근거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면서 신분증의 위·변조 여부를 은행 망을 통해 한번에 확인할 수 있
창구별로 설치된 스캐너에 신분증을 넣으면 사진을 포함해 진위를 확인하는데 1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간 금융사들은 신분증 발급기관별로 제공하는 개별시스템을 통해 진위를 확인해야 했기 때문에 즉시 신분증의 위변조 확인을 하기 어려웠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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