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 아크로힐스 논현(옛 경복아파트) 재건축 현장. [김호영 기자] |
17일 강남구청은 지난 14일 우성아파트가 재건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선경ㆍ미도아파트도 지난 5일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이들 두 단지는 다음달부터 정밀안전진단을 시작해 오는 7월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현대ㆍ미성 등 압구정 일대 아파트들에 이어 강남구 대치동에서도 이달 들어서만 3개 단지가 나란히 예비ㆍ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셈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대치동은 강남 사교육 1번지로 불릴 정도로 학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반포ㆍ압구정ㆍ개포 등과 함께 강남을 대표하는 주거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전문가들은 사교육 시장에서 대치동이 갖는 상징성이 재건축 사업을 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준석 신한은행 청담역지점장은 "재건축이 실제 성사되면 지난해 3200만원 선에 분양한 '래미안 대치청실'을 넘어 분양가 3500만~4000만원대도 넘볼 수 있는 단지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다. 실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인허가 등 여러 변수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사업성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중대형 위주로 구성된 데다 재건축을 원하지 않는 주민들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사업이 빨리 추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장 인근 은마아파트 사업이 지지부진한 것도 걸림돌이다.
최근 압구정 현대ㆍ한양ㆍ미성 등 강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그간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에 소극적이던 지자체들이 선거철이 돌아오자 분위기가 돌변했다"며 "재건축이 실제 성사되기까지는 많은 진통을 거듭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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