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3월 14일(09:2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SK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SK C&C가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 C&C가 오는 25일 발행을 목표로 총 2500억원 규모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 회사채는 5년물(32-1회) 1000억원, 7년물(32-2회) 700억원, 10년물(32-3회) 800억원으로 나눠 발행된다.
대표 주관회사는 신한금융투자가 선정됐다. SK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등이 인수 증권사로 참여해 투자자를 모집한다.
SK C&C는 회사채를 통해 마련한 자금 중 1400억원은 6월 만기 도래하는 공모채를 상환할 예정아다. 나머지 1100억원은 6월과 7월에 걸쳐 상환 일정이 잡혀있는 기업어음(CP) 상환에 쓸 계획이다.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은 오는 17일 진행될 예정이다. SK C&C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회사채 발행 물량을 최고 35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SK C&C 회사채 신용등급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AA’급을 받았다.
신용등급상으로 우량채에 속하지만 SK C&C 회사채는 수요예측에서 대규모 기관자금을 끌어들이지는 못하는 모습을 보여왔다.회사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진행한 4차례 수요예측에서 대부분 청약경쟁률은 1대1수준을 보였다. 지난 2012년 6월 진행한 2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은 기관 자금 2000억원이 청약하는 데 그쳐 미매각(기관에게 배정되지 않고 남은 물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IB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SK C&C 회사채에는 자금이 몰릴 수 있다고 전망한다. 최근 공기업 부채 감축 등으로 AA급 이상 우량 등급 회사채가 품귀현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SK C&C는 시스템통합(SI)과 보안 서비스를 진행하는 회사로, SK그룹 지배구조 최상위에 위치한 회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 회사 지분 3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서태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