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이 이르면 5일쯤 집단 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 일부와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이 동시에 탈당해 신당을 만든다는 또하나의 정계개편 시나리오는 일단 잠복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다음주 월요일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의 집단 탈당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집니다.
김한길, 강봉균 의원을 주축으로 한 강경 신당파 의원들과 충청·호남권 의원들로 그 수는 2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주말 마지막으로 세를 점검한 뒤, 월요일 탈당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당의 뜻을 내비친 한 의원은 당 내에 열린우리당 간판을 걸고는 통합이 힘들다는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들과 민주당 의원들이 동반 탈당해 외부에서 새로운 정당을 만든다는 계획은 일단 제동이 걸렸습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3시간의 난상토론 끝에 동시탈당 신당론 폐기를 결정한 탓입니다.
인터뷰 : 이상열 / 민주당 대변인
-"민주당 현역의원 탈당설은 당 차원에서 논의된 바도 없었고, 사실무근이다."
이 와중에 당 지도부는 집권 여당의 전당대회 모양새 갖추기에 급급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 문희상 / 열린우리당 의원
-"탈당을 통해 외부인사를 영입하겠다는 생각은 억지 주장이다. 분열하는 모습 보이면 어떤 인물이나 세력이 들어오겠나?"
임시 국회를 앞두고 민심을 앞세워 탈당을 만류해 보기도 합니다.
인터뷰 : 장영달 /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열린우리당 소속 모든 의원들께 탈당 문제나 이런 부분은 뒤로 접고, 5일 임시국회에 전념해서 국민이 여당에 위임한 국회의 무거운 책무를 지기를 특히 부탁드린다."
하지만 탈당 동의
윤석정 / 기자
-"이렇게 지도부의 탈당 만류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집단 탈당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면서 열린우리당은 폭풍 전야의 모습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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