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롱숏펀드로 7500억여 원의 자금이 새로 유입됐다. 작년 한 해 동안 유입된 금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액수가 3개월 새 신규 유입된 셈이다.
롱숏펀드는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은 매수(롱)하고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을 공매도(숏)하거나 지수 선물 매도 계약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시황과 무관하게 '예금금리+알파(α)' 수익을 추구한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12일 내놓은 '미래에셋스마트롱숏펀드'가 8영업일 만에 1800억원을 흡수하며 선전하고 있다. 국내 선두 롱숏펀드 운용사인 트러스톤자산운용에서 롱숏펀드 운용을 총괄하다 연초 미래에셋으로 자리를 옮긴 김주형 매니저의 이름값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펀드 설정일부터 21일까지 코스피는 1.5% 하락했지만, 이 펀드 수익률은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어 초기 성과도 일단 안정적이다.
KB자산운용이 지난해 말 출시한 KB코리아롱숏펀드 설정액도 21일 기준 118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17일 설정 후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KB운용 관계자는 "이번 롱숏펀드의 자금 유입 속도는 회사 대표 펀드인 KB밸류포커스펀드와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의 초기 자금 유입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면서 "연내 2000억~3000억원 규모 대형 펀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다스자산운용은 지난 17일 롱숏펀드인 '마이다스거북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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