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이 늘면서 백화점주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택배회사들은 배달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주가가 급등하는 등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오프라인 쇼핑 대표 종목인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은 연초보다 주가가 10% 넘게 떨어졌다. 현대백화점은 연초 16만1000원이던 주가가 21일 13만3500원까지 떨어졌다. 롯데쇼핑 주가도 같은 기간 40만4000원에서 31만8000원으로 떨어졌다.
이들 종목은 2월 백화점 매출 부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20일 나란히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롯데백화점의 2월 매출 신장률은 3.4%로 1월 8.3%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현대백화점도 1월 7.8%에서 2월 3.2%로 매출 신장률이 낮아졌다.
문제는 이 같은 불황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는 것. 해외 직접 구매가 늘어나면서 백화점에서 물건을 보고 집에서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소비 패턴이 고착화되고 있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올해 1, 2월 항공 특송물량은 34만여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이 국내 진출을 준비하고 있어 국내 유통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김민지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아마존이 한국시장에 들어온다면 택배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매출이
택배업체들 주가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초 1만9050원이었던 한진 주가는 21일 종가 기준으로 2만7400원까지 44% 급등했다. CJ대한통운도 10만원에서 11만8500원으로 20% 가까이 올랐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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