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SMㆍYG 등과 달리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코스닥 상장사 JYP엔터가 "올해는 달라질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한 정욱 JYP엔터 대표는 "부진했던 국내외 관계사 정리가 마무리돼가고 보이그룹 갓세븐(GOT7)을 비롯해 신인 걸그룹(식스믹스), 보이밴드 등이 대기 중"이라면서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YP엔터는 지난해부터 문제점을 하나둘씩 개선하고 있다. 올해 새로 데뷔하는 그룹이 3팀이고, JYP엔터는 지난해 10월 JYP와 합병에 성공했다.
최근 적자폭이 다소 줄어든 것은 사실상 양측의 합병효과 때문이었다. JYP푸드도 지난해 상반기 수십억 원대 손실을 무릅쓰고 청산했다.
지난 1월 태국ㆍ중국 등 다양한 국적으로 구성된 갓세븐이 아시아에서 인지도를 높이며 순항 중이고 다음달 새 6인조 걸그룹 식스믹스가 데뷔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보통 새로운 연습생을 준비해 본격 선보이기까지 2~3년이 걸려 올해 몰리게 됐다"며 "팬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아 공연과 음원 수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JYP엔터가 특히 기대하는 시장은 현지법인 설립 이후 지난해 처음 흑자를 기록한 중국이다.
정 대표는 "과거 중국에서 원더걸스의 '노바디'가 대히트했을 때 번 돈이 1억원이 안 됐다"면서 "이제 중국 업체들도 합리적으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꾸준히 중국시장을 두드린 성과가 올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기존 JYP 현지법인은 물론 영화ㆍ드라마 등 콘텐츠 사업을 하는 JYP픽쳐스도 중국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저작권 무풍지대로 음원 수익이 '제로'였던 중국시장이 달라졌다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JYP엔터는 올해 초 현지 최대 검색사이트 '바이두'와 국내 최초로 음원 계약을 맺었다. 정 대표는 "과거 비가 JYP 소속일 때 함께 중국시장을 누벼왔고 갓세븐에 중국 멤버를 포함한 것도 같은 차원"이라고 전했다.
합병 이후 JYP엔터 지분을
정 대표는 "이제까지 경로를 봤을 때 박진영 씨가 꾸준히 지분을 늘려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안정적 지분 확보가 필요한 만큼 고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조시영 기자 / 윤재언 기자 / 사진 = 박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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