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터뷰, 오늘은 GE코리아의 이채욱 회장을 만나보겠습니다.
최근 GE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사장을 새롭게 맡은 이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비해야 기업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우선 GE헬스케어 아시아 성장시장 총괄사장으로 임명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먼저 GE의 헬스케어 사업은 어떤 것인지 시청자들께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 이채욱 / GE코리아 회장
-"GE의 헬스케어 사업은 의사가 환자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첨단 의료진단장비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MRI라든지 단층촬영기, 초음파진단기, 핵의료장비 등이 있구요.
또 이 장비와 함께 환자의 병을 잘 찾아낼 수 있도록 조영제와 같은 제약부문도 있습니다.
이러한 환자 정보를 잘 축적관리하는 의료정보 관리 시스템이 있고, 지금 현재는 환자의 병을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관리하는 초기 예방분야와 병의 조기 발굴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영업규모로 보면 GE의 헬스케어 부문은 전체적으로 17조원 정도 되는 방대한 사업입니다."
[기자] 한국의 경영자들이 다른 나라의 경영자들보다 빨리 늙는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이 점에 대해 후배 경영자들에게 한마디 조언을 해주신다면?
-"요즘 환경이 너무 빨리 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경영자들이 빨리 늙는다고 하는 것은 이러한 환경변화에 충분히 대비하고 준비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준비가 충분히 된다면 얼마든지 지속적으로 기업에 기여할 수 있고, 이렇게 가능하고 능력이 있는데도 활동하지 않는 것은 국가적, 사회적으로도 그렇고 개인에게도 큰 손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환경변화에 준비하고 대비하라는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기자]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자원 가운데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이 바로 인적 자원이라고 하는데요, 우리의 인재들이 세계 시장에서 돋보이기 위해서는 어떤 경쟁력을 갖춰야 된다고 보십니까?
-"글로벌 리더라고 할 때 저는 오감을 갖고 얘기를 많이 합니다. 머리, 눈, 입, 손, 가슴이 그것입니다.
머리에는 자신이 하고 있는 전문적이고 깊이있는 지식이 있어야 하겠고, 입으로는 글로벌 인재가 되려면 말은 제대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손으로는 컴퓨터 등 첨단 IT장비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하며, 눈은 멀리 내다보면서 지구촌을 넓게 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가슴은 다민족끼리 사는데 서로 배려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런 점을 저는 통상 오감과 연결해서 글로벌 리더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런 것에는 상당히 강한데도 그런 것을 노출하고 표현하는 것, 자신에 대한 확신과 자부심이 더 갖춰졌으면 하는 아쉬움을 갖고 있습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평소 기업을 경영하시면서 지켜왔다고 자부하시는 경영철학이나 소신이 있으시다면?
-"사실 제가 갖고 있는 강점은 별로 없습니다. 단지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는 것이 저의 강점이
그러니까 자연적으로 더 잘 아는 사람을 찾게 되고, 더 잘 아는 사람들을 찾아서 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모으게 되고 지혜를 모아서 실천에 옮기는 것이 저의 강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을 꾸준히 실천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실천해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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