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성섭 기자의 취재입니다.
서울 목동의 한 중학교 입니다.
이 학교는 작년도 입시에서 약 60명의 특목고 합격생을 배출하는 등 서울, 경기지역에서 특목고 진학을 가장 많이하는 학교 가운데 하나입니다.
특목고 진학률이 높아지면서 전학생이 급증하고 학생수는 급증해 현재 학급당 학생수가 50명에 이르고 학급수도 18개 반이나 됩니다.
하지만 밀려오는 학생을 수용하지 못하면서 이제 더 이상 전학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사정은 주변 다른 학교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인터뷰 : 서울 강서교육청 관계자
- "교실에 아이들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다 받은 것이다. 교실에 아이들이 책상 놓을 수 있을 만큼 다 놓은 상태다. 더 이상 안들어 가서 못받는 것이다."
전학이 안되자 직격탄을 맞은 곳은 전세시장입니다.
학군 수요가 끊기면서 전세로 들어오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서완보 대표 / 목동 삼성부동산컨설팅
- "더 이상 전학 자체가 안되고 있다. 학생들이 있는 부모들도 오고 싶어도 전학이 안돼서 못오는 상태다."
전세 수요가 끊기면서 작년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목동의 랜드마크 건물인 주상복합 하이페리온2의 입주율은 50% 정도에 불과합니다.
전세값도 급락했습니다.
하이페리온2 56평형의 전세가는 작년 11월보다 2억원 이상 떨어졌고, 7단지 35평형의 경우도 작년말 보다 6천만원 정도 빠졌습니다.
가격이 이렇게 떨어졌는데도 전세 수요는 조금도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 엄성섭 기자
- "학교로 인해 전셋값이 하락하고 있는 목동의 상황은 결국 교육정책과 부동산 정책이 별개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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