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일대에 조성 중인 제주헬스케어타운 공사현장. <매경DB> |
다음달 준공을 앞둔 주택용지 인접도로 개설공사로 중장비를 이용한 땅다지기 공정이 본격 시작됐다.
중국 최대 건설시행사인 녹지그룹이 1조원을 투자한 이번 프로젝트에는 중국 부자들이 몰리며 사업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녹지그룹 관계자는 "1단계 공동주택 부문에서 1차 180가구는 90%, 2차 220가구는 50% 계약을 완료했다"며 "계약자 95%는 중국 베이징이나 상하이 부자들"이라고 전했다.
중국 관광객 증가와 외자 유치 성공 등으로 제주도에 부동산 개발 붐이 일고 있다.
국내 시행사들은 관광수요 증가에 따라 개발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아파트시장은 미분양이 줄고 있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청에 따르면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도내 미분양 아파트는 작년 1월 1125가구에서 올해 1월 557가구로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내륙처럼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은 적지만 수요가 꾸준해 아파트 계약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부동산114 집계를 보면 제주에는 작년에만 2873가구가 입주하고, 3397가구가 분양됐다. 올해도 제주에는 2119가구가 입주를, 1565가구가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제주에선 처음으로 3.3㎡당 1000만원대 아파트도 등장했다. 2012년 3.3㎡당 평균 908만원에 분양된 노형2차 아이파크는 올해 1월 입주를 시작하며 매매가가 1000만원을 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908만원도 당시에 가장 높은 분양가였지만, 계약과 동시에 분양권에 웃돈이 붙었다"며 "현재는 제주에서 가장 비싼 랜드마크가 됐다"고 전했다.
헬스케어타운이나 영어교육도시 등 대형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개발사업과 토지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헬스케어타운 배후지에 분양을 앞둔 '제주 파우제 레지던스'는 1억원 미만으로 일정 기간 확정수익률을 거둘 수 있도록 설계돼 주목받고 있다.
시행사
토지시장도 가격 상승으로 문의가 늘고 있다. 서귀포시에 개발이 가능한 땅은 3~4년 전 3.3㎡당 30만원 안팎에서 50만원대를 훌쩍 넘기고 있다. 해변가 반듯한 용지는 300만~400만원을 호가한다.
[제주 = 진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