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탈당을 주도하고 있는 김한길, 강봉균 의원이 탈당 시기를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내일이냐 모레냐, 오늘밤 결론을 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한길, 강봉균 두 의원이 밤늦게 의원회관에서 만났습니다.
탈당 시기를 조율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결론은 여전히 유보.
인터뷰 : 김한길 / 열린우리당 의원
-"말할 때가 되면 말하겠다. 오늘은 말을 아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인터뷰 : 강봉균 / 열린우리당 의원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고민하고 있다."
당초 모레쯤 탈당을 생각했지만, 탈당파 의원들 사이에서 기류가 바뀌면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지도부의 설득이 계속되면서, 탈당파 내부 결속이 약해진 탓에 결행 시기를 앞당길 필요가 커졌습니다.
내일 탈당 가능성이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막상 탈당의 순간에 몸을 사리는 의원이 적지 않은데다, 실제 지도부 설득으로 탈당 의사를 접은 의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때문에 집단 탈당의 규모도 당초 알려졌던 30~40명 수준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20
여기에 내일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만남에서 탈당파 의원들의 의지가 또한번 꺾일 가능성도 우려됩니다.
내일이든 모레든 탈당을 주도하는 입장에서는 서두를 수 밖에 없는 속사정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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