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한강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구 30만의 대도시로 성장한 김포시. 그러나 서울로의 이동이 불편하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최근 국토교통부가 ‘김포골드라인’으로 명명된 김포시 지하경전철 건설사업 계획을 승인하고 26일 기공식을 갖게 됨에 따라 서울 출퇴근길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김포시(시장 유영록)에는 지난 20일 국토교통부가 최근 김포도시철도의 최종 사업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김포한강신도시와 김포공항역 간의 23.63㎞ 전 구간이 지하로 건설되고 구간 내에는 총 9개 역이 들어서게 된다.
이로써 최첨단 완전무인운전 방식의 경전철이 전 구간을 28분 만에 주파하고 3분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예상 하루 평균 승객은 9만여 명이고, 2017년 10월에 완공돼 1년여 간의 시험운행을 거친 뒤 2018년 11월 완전 개통될 예정이다.
특히 김포공항역은 김포골드라인을 비롯해 마포와 종로, 강동구로 이어지는 지하철 5호선, 한강 이남지역을 동서로 관통하는 지하철 9호선, 인천공항과 서울역을 잇는 인천공항철도 등 총 4개 노선을 환승할 수 있는 쿼드러플 역세권으로 수도권 각지를 잇는 거미줄 교통망이 완성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포시 숙원사업이었던 ‘김포골드라인’의 기공식을 앞두고 김포시 부동산 시장은 봄꽃이 활짝 피고 있다.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던 미분양 물량도 소진되면서 김포의 수식어였던 ‘미분양 무덤’은 옛말이 됐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의 평가다.
서울 전세값으로 최신 설계의 브랜드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수요가 몰리고 있고, 대형 아파트도 전세 품귀현상이 심화되면서 대형사들의 모델하우스가 속속 분양을 마감하고 철수에 들어갔다.
부동산 전문가는 “분당선 개통 영향으로 용인 분양단지에 서울 중랑구 출퇴근자가 유입될 정도로 수요 범위가 넓어진 점을 감안하면 김포골드라인 개통도 보다 넓은 광역수요층을 흡입하게 될 전망이다”라며 “서울 전셋값으로 보다 넓은 환경에서 쾌적하게 거주하려는 실수요자라면 김포지역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오는 5월 GS건설은 경기 김포시 장기동 일원에서 ‘한강센트럴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0~100㎡ 총 4079가구의 미니 신도시급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중 1차분 3481가구를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4000여가구의 브랜드 대단지로 공급된다. 김포한강신도시와 바로 접해 있어 한강신도시 내의 다양한 주거 인프라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단지 내에 초등학교가 개교할 예정이고 어린이집, 유치원도 들어선다. 진학 선호도가 높은 장기고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대우건설도 오는 5월 상반기 중소형 주택 규모로 ‘한강신도시 2차 푸르지오’를 공급할 계획이다.
신동아건설은 내년 5월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 ‘김포 신곡 신동아 파밀리에’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112~196㎡, 3885가구 규모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은 김포시 풍무동
한라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 Ac-12블록에서 ‘한강신도시 한라비발디’를 분양 중이다. 전용 105~126㎡ 총 857가구로 구성됐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