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실형 선고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경영 차질이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다음달 예정된 현대차와 기아차의 유럽 현지공장 착공과 준공이 연기됐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다음달 기아차는 슬로바키아에 공장 준공식을, 현대차는 체코에 공장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두 공장의 준공식과 착공식을 잇따라 개최해 회사 인지도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습니다.
정몽구 회장과 현지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행사를 계획한 것도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행사가 한달 정도 연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복합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정몽구 회장의 실형 선고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터뷰 : 현대차 관계자
-"회장님이 실형을 선고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법원의 허가를 받아서 해외 출장길에 오를 수 도 있지만, 대외 신인도와 현지 경영 자체를 재검토 해야 하지 않을까...그래서 좀 연기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유럽 현지에서는 정 회장의 실형선고에 따라 경영공백을 우려하는 문의가 이어졌습니다.
현대차그룹은 현지 관계자들이 불안감을 떨치고 부정적인 여론이 잠잠해질때까지 준·착공식을 연기한 것으로 보
행사 개최에 따른 이미지 상승 효과를 축소시키지 않겠다는 결정을 한 것입니다.
유럽 공장의 준·착공식 연기는 정몽구 회장의 실형선고에 따른 회사차원의 어쩔수 없는 결정이지만, 현대차 그룹의 경영차질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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