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소재.부품산업의 추격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정부가 소재.부품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문펀드를 올해 조성한다. 소재.부품산업의 해외투자를 유치하고자 기업설명회(IR)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고 부품산업에 치중된 연구.개발(R&D) 예산도 소재산업으로 전환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소재.부품 민간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벤처펀드 내에 소재.부품 특화 전문펀드를 7월까지 200억원 규모로 만든다. 민간투자를 전제로 한 투자자연계형 R&D의 예산은 현재 소재와 부품이 각 27%와 73%로 양분돼 있는데 이를 소재 70%, 부품 30%로 2017년까지 전환해 소재분야를 집중 육성키로도 했다.
아울러 해외 투자와 글로벌 M&A를 위해 해외 IR시 정부가 해당 기업의 비용 90%를 지원한다. 부품소재투자기관협의회(KITIA)가 투자유치 준비단계부터 IR과 1대1 컨설팅도 담당키로 했다. 또 소재부품전문기업의 네트워크를 현재 3260개에서 5000개로 늘리기로도 했다. 김선민 산업부 소재부품정책과장은 "융자중심의 소재.부품 중기의 민간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부품에 비해 경쟁력이 취약한 소재분야에 정부 예산과 민간투자를 집중할 계획"
우리나라는 올해 소재.부품의 무역흑자가 10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일 수입의존도도 작년 20.8%에서 올해 19%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소재.부품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중 투자비중은 1%에 불과해 미국 50%, 영국 30%에 뒤쳐지고 있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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