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거래하다 보면 몇년씩 안쓰고 잊고 있는 통장들 많으실텐데요.
여기에 무려 3천600억원이 자고 있다고 하니까, 빨리 찾아보셔야 겠습니다.
보도에 천상철 기자입니다.
회사원 이희준씨는 통장을 정리하다 깜짝 놀랐습니다.
자신도 모르는 돈 2만여원이 입금돼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희준 / 회사원 - "계좌를 정리하다 모르는 돈이 들어와서 확인해보니 5년 동안 안썼던 돈이 통장으로 자동 입금됐다고 했다. 갑자기 생각지도 않았던 돈이 들어와서 기분이 좋다."
이처럼 5년 이상 아무런 거래가 없어 통장에서 잠자고 있는 휴면예금은 은행권을 통틀어 3천525만 계좌에 3천666억원.
휴면예금 건당 평균잔액은 만401원으로, 10만원 이하 휴면예금이 절반 가까이 됐습니다.
과거에는 이런 돈을 은행들이 잡수익으로 처리했지만 요즘에는 대부분 돌려주고 있는데, 지난해에만 천억원 이상이 주인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 김지혜 / 기업은행 영업부 - "사용중인 계좌가 없으면 신분증 갖고 내점하면 휴면예금 돌려드리고, 사용중인 계좌가 있으면 우편으로 자동통보해주고, 사용중인 통장으로 자동으로 입금해준다."
요즘엔 인터넷으로도 간편하게 휴면예금은 물론 휴면보험금이나 우체국예금까지 조회가 가능합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휴면예금 등을 재원으로 공익재단을 설립해 금융 소외계층 지원에 쓸 방침입니다.
인터뷰 : 박대동 / 금감위 감독정책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자투리 돈. 조금만 신경쓰면 되찾을 수도, 그냥 놔두면 좋은 일에도 쓸 수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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