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훈 사장 "예탁원 경쟁체제로 가야"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민간 경쟁체제를 통해 방만 공공기관의 오명을 벗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26일 오후 취임 100일을 전후해 마련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선진국은 복수의 사업자가 증권예탁업무를 하는 경쟁체제"라며 "예탁원도 향후 이를 염두에 두고 경영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증권예탁업무는 예탁원이 독점적으로 맡고 있다.
이어 유 사장은 향후 주력사업 중 하나로 꼽고 있는 퇴직연금 인프라스트럭처 구축도 시장 친화적인 방식을 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퇴직연금 사업자와 시장에서 통용되는 시스템을 만든 후에 정부가 이를 추진하도록 해 규제 의존적인 접근 방식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유 사장은 최근 법률이 발의된 전자증권과 관련해 2018년 시행을 목표로 기반시설 구축을 할 예정이며 외화증권 예탁결제 서비스를 올해 우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임직원 복리후생비 감축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방안을 기다리지 않고 올해에 해야 할 일을 먼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