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3월 26일(18:4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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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지주사격인 삼성에버랜드가 사업 재편으로 어수선한 가운데에서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대규모 기관 자금을 끌어모았다. 발행예정액의 2배가 훌쩍 넘는 수요가 몰림에 따라 증액발행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에버랜드는 계열사간 사업 재편 작업에 매진하면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해 말부터 제일모직으로부터 패션사업부문을 인수하고 급식업과 건물관리업을 각각 삼성웰스토리와 에스원에 양도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시장에서는 삼성그룹의 지주사 지위와 AA+라는 초우량 등급에 투자자들이 움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대표주관 증권사의 적극적인 세일즈도 한몫 했다는 후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 발행 환경이 발행사가 유리한 쪽으로 조성되면서 AAA급에 비교해도 될 정도로 낮은 발행금리가 책정됐다"며 "낮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은 발행사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은 대부분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에 크게 구애를 받지 않는 연기금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낮은 금리로 써낸 주문은 3년물이 민평금리 대비 0.07%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5년물은 0.10%포인트나 낮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에버랜드는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삼성바이오로직스 투자 및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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