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가 오늘부터 이틀간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검역조건 완화문제를 협의하고 있습니다.
한미 FTA 7차 협상을 앞둔 터라 우리측이 미국측의 수입 검역조건 완화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 미국산 쇠고기 수입 검역조건 문제를 논의할 한미 전문가 협의가 오늘 시작됐죠?
그렇습니다.
한미 양측은 오늘과 내일 이틀동안 경기도 안양에 있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위생 조건을 협의합니다.
미국은 조그만 뼛조각이 하나라도 나오면 수입 물량 전체를 반송하거나 폐기하는 현행 수입위생조건은 너무 엄격하다며 완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엑스레이 검출기를 통한 전수검사 방식도 문제삼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해 세차례 수입됐지만, 모두 뼛조각이 발견돼 반송조치됐고 마지막 세번째 수입물량에서는 다이옥신까지 검출됐습니다.
우리측은 30개월 미만 소의 뼈없는 살코기만을 수입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정부 내에서는 재정경제부와 외교통상부를 중심으로 미국측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쇠고기 문제가 오는 11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FTA 7차 협상의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한국의 쇠고기 시장 전면 개방 없이는 한미 FTA 타결이 어렵다며 우리측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한미 FTA 협상과 국민의 먹을 거리 안전을 맞바꿨다는 비판이 제
한편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앞에서는 한우협회 등 축산농민 단체와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이 협상 중단을 촉구하며 미국 대표단의 진입을 막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