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동아제약이 속한 동아쏘시오홀딩스 계열 물류회사 용마로지스 인수를 추진한다. 의약품 물류 등 기존 택배 이외 사업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최근 지분의 대부분(99.5%)을 보유한 용마로지스 매각을 위해 CJ대한통운을 비롯한 국내외 잠재 인수 후보들에게 매각 안내서(티저레터)를 발송했다.
이와 관련해 CJ대한통운은 최근 삼일회계법인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용마로지스 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동아쏘시오 측으로부터 용마로지스 매각 정보가 담긴 서류를 전달받아 내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한통운이 용마로지스 인수에 나선 것은 택배사업 외에도 수익성 높은 제3자물류(3PL) 비중을 높이고 선두권 물류업체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 3자 물류는 기업 자체의 물류부서(1자 물류)나 자회사를 이용한 운송(2자 물류)이 아니라 외부 회사를 활용한 운송사업을 말한다.
특히 CJ대한통운은 금호리조트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올해 상반기 중에만 1000억원 안팎의 현금 유입이 기대되는 만큼 인수 자금에도 상당한 여유가 있다.
의약품 물류 등에 강점이 있는 용마로지스는 동아제약 등 동아쏘시오홀
IB업계는 용마로지스 거래 가격을 600억~7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매각된 로젠택배가 상각 전 영업이익(EVITDA) 기준으로 11~12배 수준에서 매각된 것을 감안한 수치다.
[강두순 기자 / 이새봄 기자 / 석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