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마저 매도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반납하고 떨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31일 오후 1시 2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96포인트(0.20%) 내린 1977.04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7.73포인트(0.39%) 오른 1088.73에 시작해 1990선에 바짝 붙기도 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매도 물량을 내놓으면서 1980선 밑으로 내려왔다.
미국과 유로존의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고 중국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상승 출발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에 의해 지수가 다소 후퇴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은 1598억원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째 '바이 코리아(Buy Korea)'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중 순매수를 이어가던 기관은 '팔자'로 돌아서 535억원의 순매도 물량을 내놓고 있다. 개인도 81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전체 1032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2% 가까이 떨어졌고 전기가스업과 의료정밀, 기계, 건설업, 통신업 등 대부분이 하락세다. 반면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3% 넘게 올랐고 화학, 증권, 철강·금속, 보험 등 업종도 강세다.
시가총액상위 종목들의 행보는 엇갈렸다. 가운데는 SK하이닉스가 3% 넘게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현대모비스와 한국전력도 1% 넘게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NAVER와 '대장주' 삼성전자도 떨어지고 있다. 반면 LG화학과 POSCO, 현대중공업 등은 오르고 있다.
이날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사격에 우리 군도 대응 사격하면서 방산주도 강세다. 휴니드는 3%대, 퍼스텍은 5%대로 오르고 있다. 그외 코스닥 방산 종목인 스페코는 거래제한폭 가까이 오르고 있으며 빅텍도 12%대로 급등했다.
삼성SDI이 제일모직을 흡수합병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 회사도 각각 6%대와 5%대로 오르고 있다. 이들 회사는 합병을 통해 연간 매출 10조원 규모의 공룡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반면 동부건설은 400억대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6% 가깝게 떨어졌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상한가 종목 1개를 포함 285개 종목이 오르고 있으며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3.91포인트(0.72%) 내린 540.1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선 에스엠, 다음, 포스코 ICT가 오르고 있으며 파라다이스, CJ E&M, 차바이오앤은 2~4% 하락세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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