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싱가포르에서 1억3000만달러 규모 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해 곳간을 채웠다.
2월 말에는 홍콩에 금융사업 통합 관리를 위한 금융지주회사 LVMC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한 데 이어 오토바이 제조 업체 S&T모터스를 인수해 우리나라 영문 약자를 딴 KR모터스로 새 이름을 정했다.
캄보디아에도 올해 안에 DAEHAN 브랜드 차량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만난 오세영 코라오홀딩스 회장은 "이제 코라오홀딩스가 아세안 신흥 3국(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을 넘어서 글로벌 시장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한동안은 더 이상 인수ㆍ합병(M&A)을 하지 않고 계열사별 성장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회장은 특히 KR모터스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코라오홀딩스는 글로벌 시장 유통ㆍ마케팅의 전략과 노하우를, KR모터스는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전략을 짜고 있는데 5년 내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비전을 세웠다"고 말했다. KR모터스는 작년 매출 996억원에 66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는 공식 인수 발표 한 달이 채 지나가기도 전에 KR모터스 전 직원을 6개팀으로 나눠 라오스 견학을 시키고, 노조와 5년간 무분규 협약을 체결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개척팀도 출범시키고 '전 세계 각국에서 50개 파트너 회사를 찾으라'는 특명도 내렸다.
그는 "전 세계 오토바이 시장이 90조원인데 대만 오토바이 회사는 매출이 1조5000억원가량한다"며 "가격 경쟁력과 한국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까지 갖고 있는 우리가 못해낼 게 없다"고 덧붙였다.
코라오홀딩스는 KR모터스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안에 미얀마에 반제품조립(CKD) 공장을 만들고 이후 캄보디아에 중저가 오토바이 대규모 생산공장을 만들 계획도 갖고 있다.
오 회장은 코라오홀딩스 주주들에 대한 배려도 강조했다. 현재 오 회장 개인과 회사 명의로 16%씩 지분을 인수한 KR모터스가 정상화된 후 연결 재무제표 작성 대상에 편입시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KR모터스 영업이익률이 8%대에 올라서는 2~3년 내에 코라오홀딩스 매출과 이익으로
앞서 코라오홀딩스는 회사 밖에 별도로 있던 금융계열사를 모은 LVMC인베스트먼트를 지주 산하로 편입하고 1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바 있다. 그는 "앞으로도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지면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시영 기자 / 사진 = 박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