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산업 침체로 실적 부진에 빠졌던 제일모직은 '반등' 기회를 얻었다는 평이, 삼성SDI는 2차전지 등 주력 분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데 따른 결과다.
지난달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1만원(6.62%) 급등한 16만1000원에, 제일모직은 3900원(5.75%) 오른 7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삼성SDI와 제일모직은 1대 0.4425 비율로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삼성SDI가 신주를 발행한 뒤 제일모직 기존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합병 방식이다.
삼성SDI 측은 합병 배경에 대해 "배터리 사업 원천인 소재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안정적 사업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기존 주주들이 합병에 반대할 경우 주총 전까지 서면 등으로 의사를 표명하고 6월 19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야 한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액은 삼성SDI 보통주 15만1660원, 우선주 8만1427원, 제일모직 보통주 6만7273원이다.
갑작스러운 합병 소식에 증시 안팎에서는 "시너지 효과가 더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제일모직은 전방산업인 스마트폰의 시장 성숙 등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삼성SDI 역시 전지와 디스플레이 시장 침체로 지난해 4분기 적자 전환한 바 있다. 향후 양측 강점인 소재부문(제일모직)과 2차전지(삼성SDI)가 화학적으로 결합한다면 체질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삼성그룹 내 합병 가능성이 거론돼온 다른 계열사들 주가도 상승했다. 지난해 큰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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