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3월 31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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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다음달 초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최근 신용등급이 한 계단 상승하면서 조달금리를 큰 폭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그룹 계열회사가 발행한 회사채와 금리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여 시장 관심이 집중된다.
LG디스플레이는 31일 내달 8일 3년물과 5년물 각각 1000억원씩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표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과 LIG투자증권이 맡았다. KDB대우증권과 하나대투증권 IBK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하이투자증권이다.
LG디스플레이는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오는 12일 만기 도래하는 3000억원 규모 공모사채를 상환한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은 내달 1일 진행된다. LG디스플레이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총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공모 회사채는 올해 들어 LG그룹 계열회사로는 4번째다. 지난 3월 3일 LG유플러스가 3000억원 규모 공모사채를 발행했고, 2월과 1월에는 LG생명과학과 LG전자가 각각 500억원과 5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올 들어 LG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회사채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완판됐다. 이번 LG디스플레이 회사채도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IB업계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최근 대기업 계열 우량채에 대한 수요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신용등급이 한 단계 상승한 것도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과 26일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LG디스플레이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한 등급 상향 조정했다.
특히 신용등급이 오르면서 LG디스플레이는 조달금리 하락 효과를 누리게 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09년과 2011년에 3년물과 5년물을 각각 4.42%와 5.89%에 발행했다. 이번에는 1%포인트 가량 낮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앞서 LG그룹 계열사보다 더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전포인트다. 최근 LG전자는 3년물과 5년물을 각각 3.16%와 3.6%로 조달했다. LG유플러스는 5년물을 LG전자보다 낮은 3.41%에 발행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LG디스플레이 5년물이 LG유플러스보다 더 낮은 금리로 발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LG전자와 LG유플러스와 같은 신용등급을 받게 된 데다가, 최근 우량 보험사와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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