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3월 31일(16:1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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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가 1년 만에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4월 말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최근 증권사들을 상대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본격적인 회사채 발행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규모는 15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이번 발행은 호텔신라가 지난해 2월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1년 여 만이다. 지난해 6월 정기평가 당시 부여 받은 신용등급은 AA다.
지난해 연결기준 호텔신라의 영업이익은 866억원으로 전년 동기(1293억원) 대비 33% 감소해 수치상으로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일회성 비용에 의한 것이라며 향후 성장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환율하락과 특별상여금 지급 영향에 따라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원달러환율 하락에 따라 4분기 면세점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4.3%포인트나 하락했고 서울호텔 공사비용이 추가로 들면서 세전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중국인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창이공항 진출 덕분에 면세점 매출은 향후 5년간 연평균 20.5%씩 증가할 것"이라며 "신라스테이를 통한 체인호텔 사업도 빠르게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10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회사채 흥행 전망은 밝다. 우량한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삼성그룹의 한 축을 담당하면서 사업을 안정적으로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신라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회사채 차환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는 5월 12일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으나 금액이나 일정 등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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