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4월 01일(18:1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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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가 제주은행 보유 주식을 팔기 위해 매각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보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제주은행 주식 334만3089주(15.11%)를 매각하기 위한 매각주관사 선정 입찰공고를 내고 오는 21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는다. 최근 3년 내 시간외대량매매(블록세일) 실적 및 같은기간 국내외 인수·합병(M&A) 자문 경험이 있는 금융투자업자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예보가 매각주관사를 선정해 잔여지분을 정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예보는 주관사가 제안한 가격을 바탕으로 경쟁입찰과 블록세일 중 한 가지 방법을 택해 주식을 처분할 계획이다.
제주은행은 지난 2001년 경영이 어려워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예보가 100%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예보가 신한금융지주에 제주은행 지분 51% 지분을 팔면서 제주은행은 2002년 신한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됐다. 예보는 제주은행 유상증자에 불참하거나 장내에서 주식을 팔아 보유 지분율을 줄여 왔다.
매각 방식은 현재 제주은행의 최대주주(68.88%)인 신한금융지주가 추가 지분 인수 계획이 없는 데다 경영권이 없는 지분 인수에 경쟁적으로 뛰어들 투자자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블록세일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예보 관계자는 "경쟁입찰로 처분할 지, 블록세일로 처분할 지는 아직 정하지 않고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예보는 국내외를 불문하고 1개사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후, 매각주관사의 제안 내용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의 논의를 바탕으로 매각 방식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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